시조의 형식, 5가지 종류와 특징

시조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로,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수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특징입니다. 시조의 형식은 평시조, 사설시조, 연시조, 양장시조, 엇시조의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.

평시조

평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수를 엄격하게 지키는 시조입니다. 주로 신분이 높은 양반, 사대부들이 지었고, 주제도 사랑, 자연, 역사 등 다양합니다. 평시조의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
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
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싈 줄이 이시랴

사설시조

사설시조는 평시조의 기본 형식을 따르되, 종장의 첫 구만 3음보로 하고 초장과 중장은 글자수 제한이 없는 시조입니다. 주로 평민들이 지었고, 주제도 생활상, 사랑, 풍자 등 일상적인 내용이 많습니다. 사설시조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갓나희들이 여러 層이오레.
松골매도 갓고 줄에 안즌 져비도 갓고 百花園裡에 두루미도 갓고 綠水波瀾에 비오리도 갓고 따해 퍽 안즌 쇼로개도 갓고 석은 등걸에 부헝이도 갓데.
그려도 다 각각 남의 사랑인이 皆一色인가 하노라.

연시조

연시조는 평시조를 2개 이상 이어 붙인 시조입니다. 글자수가 많아 사설시조와 비슷하지만, 각 문단의 글자수가 비슷하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. 연시조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난다
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다
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이샷다

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에 일이 없다
유신한 강파 보내느니 바람이로다
이 몸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

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
소정에 그물 실어 흘리 띄워 던져두고
이 몸 소일하옴도 역군은이샷다

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히 남다
삿갓 비껴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
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군은이샷다

양장시조

양장시조는 시조의 3장 중 중장을 생략한 시조입니다. 작품 수가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. 양장시조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뵈오려 안 뵈는 님, 눈 감으니 보이시네
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 되어지이다.

엇시조

엇시조는 3장 6구를 지키기는 하지만, 특정한 부분의 글자가 원래 형식보다 좀 더 많은 시조입니다.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양장시조와 마찬가지로 작품 수가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. 엇시조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구름이 무심하단 말이 아마고 허량하다
중천에 떠이셔 임의로 다니면서
구태야 광명한 날빛을 따라가며 덮나니

위와 같이 시조의 형식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. 각 형식별로 특징을 잘 이해하고, 예시 작품을 통해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

결론

시조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로, 그 역사와 예술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. 시조의 형식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함으로써,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?